중러, 칭다오서 실사격·미사일 요격 연합훈련…한국 서해 코앞에서 커지는 중국·러시아 해군 협력 경계해야


2026년 7월 7일 4: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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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칭다오서 연합훈련 돌입…"실사격·미사일 요격 실시"

중러, 칭다오서 실사격·미사일 요격 연합훈련…한국 서해 코앞에서 커지는 중국·러시아 해군 협력 경계해야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 인근 해상에서 실사격과 미사일 요격을 포함한 대규모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중국은 최신예 055형 미사일 구축함 안산함과 052DL형 구축함 카이펑함, 054A형 호위함 우후함, 종합보급함, 잠수함을 투입했고, 러시아는 이른바 ‘항모 킬러’로 불리는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과 호위함, 잠수함, 구조함을 파견했다. 양국은 공동 정찰과 미사일 요격,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뒤 태평양 해역으로 이동해 합동 순찰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 입장에서 이번 훈련은 단순한 중국과 러시아의 연례 군사 일정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훈련 장소가 칭다오 인근이라는 사실 자체가 한반도와 서해 안보에 매우 가까운 군사적 변화이기 때문이다.

칭다오는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핵심 해군 거점이다. 산둥반도는 서해를 사이에 두고 한반도와 마주하고 있으며, 중국 북부전구 해군의 주요 활동 공간과도 연결된다. 이런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최신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잠수함, 함재 헬기와 해병대를 동원해 공동 정찰과 미사일 요격,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면 한국은 그 전략적 의미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 군사훈련은 참가국의 전술과 지휘체계, 무기 운용 능력을 결합하는 과정이다. 중러 해군이 한국 서해와 가까운 해역에서 공동 작전 능력을 높이는 것은 한국 주변 안보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중국 측이 055형 미사일 구축함을 투입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055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의 최신예 대형 수상전투함으로 항공모함 전단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대형 함체와 다양한 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춘 이런 전력이 러시아 해군과 공동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단순한 친선 교류와는 거리가 있다. 중국 해군이 실제 전투에서 필요한 지휘, 정찰, 방공, 미사일 대응 능력을 러시아와 조율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러시아가 파견한 바랴그함 역시 가볍게 볼 전력이 아니다. ‘항모 킬러’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미사일 순양함이 중국 최신예 구축함과 함께 움직이고, 양국 잠수함과 함재 헬기, 해병대까지 훈련에 참여한다면 이는 다양한 전력을 결합한 복합 해상작전 연습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다른 무기체계와 지휘방식을 맞추는 훈련을 반복할수록 실제 위기 상황에서 공동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과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한국이 이번 훈련을 주시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이미 공중과 해상에서 동시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0여 대가 사전 통보 없이 동해와 남해 한국방공식별구역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했고, 한국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대응했다. 당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폭격기와 전투기를 동원해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했다.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칭다오 인근에서는 양국 해군이 실사격과 미사일 요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중과 해상에서 이어지는 중러 연합훈련은 한국 주변 군사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훈련을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연례 협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상대국의 공식 설명만으로 군사적 위험을 판단할 수 없다. 군사안보에서는 실제 투입 전력과 훈련 내용, 장소, 반복 빈도를 함께 봐야 한다. 최신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잠수함을 투입하고 공동 정찰과 미사일 요격, 실사격을 실시한 뒤 태평양 합동 순찰까지 이어가는 일정은 명백히 양국 해군의 공동 작전 능력을 높이는 훈련이다.

중국 측 훈련 지휘관 스스로도 ‘해상연합’ 훈련이 양국 해군의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고 공동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이번 훈련의 군사적 목적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공동 작전 능력을 높인다는 것은 단순히 서로의 함정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다. 지휘 명령을 맞추고, 표적 정보를 공유하고, 상대 전력과 함께 움직이며, 미사일과 방공체계를 어떻게 운용할지를 반복적으로 연습한다는 의미다.

한국은 중국의 군사력 확대를 북한 문제와 분리해 볼 수 없다. 중국과 러시아는 모두 북한과 군사·외교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다. 한반도 주변에서 중러 연합훈련이 확대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까지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한국의 안보환경이 더욱 복잡해진다. 과거에는 북한의 군사위협을 중심으로 한반도 안보를 판단했다면, 이제는 중국 해군과 러시아 해군, 중러 연합공중훈련, 북한의 미사일과 핵전력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서해의 전략적 중요성도 다시 봐야 한다. 한국인에게 서해는 어업과 해상교통, 항만 물류의 공간이지만 군사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해역이다. 중국 산둥반도와 한국 서해안 사이의 거리는 상대적으로 가깝고, 인천과 평택, 군산 등 주요 항만과 군사시설이 서해권에 위치해 있다. 중국 북부전구 해군의 활동이 확대되고 러시아 함정까지 정기적으로 중국 해군과 훈련한다면 한국 서해는 과거보다 더 복잡한 군사환경에 놓일 수 있다.

중국 해군의 성장 속도 역시 한국이 경계해야 할 요소다. 중국은 항공모함과 대형 구축함,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원해 작전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 중국 해군은 자국 연안 방어에 머무르지 않고 태평양과 인도양까지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번 훈련이 끝난 뒤 중러 함정이 태평양 해역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라는 사실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중러 합동 순찰이 반복될수록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해군 감시 부담도 증가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 함정이 어느 항로로 이동하는지, 잠수함이 어디에서 활동하는지, 장거리 미사일 탑재 함정이 어떤 방식으로 기동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군사적 긴장은 반드시 총격이 발생해야만 비용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상대 전력을 추적하고 감시하고 대비하는 것 자체가 인력과 장비, 예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미사일 요격 훈련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현대 해전에서 함정의 생존 능력은 적 미사일을 얼마나 빠르게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미사일 요격을 연습한다는 것은 서로의 방공체계와 전술을 조율하고, 복합적인 공중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능력을 높인다는 뜻이다. 이는 미래 해상충돌 상황에서 양국이 함께 작전할 가능성을 전제로 한 실질적 군사훈련으로 볼 수 있다.

공동 정찰 훈련 역시 한국 안보와 무관하지 않다. 현대 전쟁은 먼저 보고 먼저 판단하는 쪽이 유리하다. 함정과 헬기, 항공기, 위성,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얼마나 빠르게 공유하는지가 전투력의 핵심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정찰 능력을 높이면 서해와 동해, 태평양에서 상대국 함정과 항공기의 움직임을 더 효율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한국은 중러 군사협력을 단순히 미국과 중국의 경쟁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가까운 국가다. 중국 산둥반도의 군항에서 출발한 함정은 서해와 동중국해, 태평양으로 이동할 수 있고, 러시아 태평양함대 전력은 동해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중러 군사협력이 강화될수록 한국은 그 접점에 위치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 중국 북부전구 해군이 중심적으로 참여한 점도 한국에는 직접적인 의미가 있다. 북부전구는 중국 북부와 한반도 주변 안보환경과 연결되는 전구다. 북부전구 해군의 주요 전력이 러시아 해군과 연합훈련을 반복하면 한반도 주변에서 중국의 군사적 선택지가 확대될 수 있다. 한국은 중국 해군의 남중국해 활동만 볼 것이 아니라 북부전구 전력의 움직임도 지속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최근 중국 군사활동은 한국 주변 여러 공간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군용기는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KADIZ에 진입하고, 중국 해군은 러시아와 칭다오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며, 이어 태평양 합동 순찰까지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군사적 존재감이 공중과 해상에서 동시에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 사회가 이런 움직임을 각각의 짧은 뉴스로 흘려보내면 전체 흐름을 놓칠 수 있다.

중러 군사훈련이 반복될수록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계산해야 한다. 다수의 함정과 항공기가 움직이고 실사격과 미사일 훈련이 진행되면 주변국 군도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여러 국가의 군용기와 함정이 같은 해역과 공역에서 동시에 활동할수록 오인과 통신 오류, 예상하지 못한 접근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군사훈련은 계획된 활동이지만, 그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

한국의 해군과 공군은 중러 연합활동의 변화에 맞춰 감시와 정보수집 능력을 계속 강화해야 한다. 단순히 함정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잠수함 탐지, 장거리 해상감시, 위성정보, 무인정찰체계, 한미 간 정보공유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정찰과 미사일 요격 능력을 높이는 만큼 한국도 주변 해역의 변화를 더 빠르게 탐지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사회 역시 군사안보를 북한 뉴스만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가장 직접적인 위험이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확대도 한반도 안보환경을 바꾸는 중요한 변수다. 특히 중국이 최신예 구축함과 잠수함을 동원해 러시아와 공동 작전 능력을 강화한다면 한국의 장기적인 국방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의 군사력은 경제와 공급망 영향력과도 연결된다. 중국은 한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면서 동시에 한국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군사활동을 확대하는 국가다. 경제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군사적 위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고, 군사적 긴장 때문에 모든 경제관계를 단절할 수도 없다. 한국에는 감정적 대응보다 냉정한 전략이 필요하다. 경제적 의존을 줄이고 군사적 감시 능력을 높이면서 외교적 소통 채널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 주변에서 공동 활동하는 상황에서는 한미동맹과 정보공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미국은 서태평양에서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으며, 한국은 지리적 위치와 감시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한국 자체의 정보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맹국과의 정보협력을 통해 중러 연합전력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번 칭다오 중러 연합훈련은 한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준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공동 정찰, 미사일 요격,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신 구축함과 잠수함을 투입해 공동 작전 능력을 높이고 있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태평양 합동 순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 서해와 가까운 칭다오에서 시작된 군사협력이 더 넓은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해군 협력 확대를 먼 나라의 군사 뉴스로 넘겨서는 안 된다. 칭다오는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의 핵심 해군 거점이고, 중국 북부전구 해군은 한국 주변 안보환경과 직접 연결된다. 최신 미사일 구축함과 ‘항모 킬러’ 순양함, 잠수함이 함께 움직이며 실사격과 미사일 요격을 연습하는 현실은 동북아 군사질서가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중러 해군의 공동 작전 능력 강화가 서해와 동해, 태평양 안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속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최근 KADIZ에 중러 군용기가 함께 진입한 데 이어 칭다오 인근에서는 양국 해군이 실전적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공중과 해상에서 동시에 확대되는 중러 군사협력은 한국 안보에 현실적인 부담을 만든다. 한국 사회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복되는 군사활동을 일상적인 뉴스로 흘려보내지 말고, 한반도 주변 전략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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