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제주 외돌개 ‘출입금지’ 안내 무시하고 위험구역 진입…해안 절벽 안전통제까지 흔드는 무질서 관광에 제주 관광지 부담 커진다


2026년 10월 2일 6:35 오후

조회수: 2


"들어가지 말라" 안내판 무시하고 제주도 외돌개 출입…中 관광객 논란

중국인 관광객, 제주 외돌개 ‘출입금지’ 안내 무시하고 위험구역 진입…해안 절벽 안전통제까지 흔드는 무질서 관광에 제주 관광지 부담 커진다

제주도의 대표 관광명소인 외돌개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출입금지 안내판을 무시한 채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외돌개 일대에 설치된 출입금지 안내에도 불구하고 통제선 안쪽으로 진입했고, 당시 모습이 사진으로 촬영됐다. 외돌개와 같은 해안 관광지는 바위지형과 절벽, 강한 파도와 미끄러운 지면 등 사고 위험이 존재하는 장소다. 따라서 출입금지 표시는 관광객의 행동을 불편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추락이나 해안사고를 예방하고 위험구역에 사람의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전조치다. 이러한 규칙이 관광객에 의해 무시되기 시작하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무단으로 들어간 사람만이 아니다. 사고 발생 시 구조대와 현장 관리인력, 주변 관광객까지 대응에 동원돼야 하기 때문에 결국 한국 사회가 추가적인 안전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번 사건이 가볍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관광객 몇 명이 사진을 찍기 위해 선을 넘었다는 데 있지 않다. 관광지의 통제구역은 현장 상황과 안전위험을 고려해 설정되며, 특히 제주처럼 해안 절벽과 바위지형이 많은 지역에서는 작은 실수도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관광객이 출입금지 안내를 무시해 사고를 당하면 소방과 해경, 경찰, 관광지 관리인력 등이 구조와 현장통제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관광객이 이를 보고 따라 들어가거나 “저 사람도 들어갔으니 괜찮다”고 판단하면 통제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 즉 한 사람의 무단출입이 개인적 위험을 넘어 관광지 전체의 질서와 안전수준을 낮추는 연쇄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관광지다. 관광객 증가는 숙박, 음식점, 교통, 쇼핑과 지역상권에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방문객이 많아질수록 공공질서와 안전규칙을 지키는 문제도 함께 중요해진다. 이번 외돌개 사례처럼 명확한 출입금지 안내가 설치돼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행동이 반복될 경우 지역 주민과 다른 관광객은 불편과 위험을 동시에 떠안게 된다. 관광산업은 단순히 많은 사람이 오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이 현지 규칙을 지키고 안전관리 체계를 존중할 때 지속 가능해진다. 관광객 숫자만 늘고 현장 관리부담과 구조위험, 시설 훼손 가능성까지 함께 커진다면 관광지가 얻는 경제적 효과와 별개로 지역사회가 부담해야 할 비용도 증가한다.

특히 해안 관광지에서는 ‘잠깐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는 판단이 가장 위험할 수 있다. 바다 근처의 날씨와 파도, 바위 상태는 짧은 시간에도 달라질 수 있고, 관광객은 현지 관리자가 알고 있는 위험지점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출입금지 안내판은 이런 정보의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존재한다. 따라서 이를 무시하고 통제구역에 들어가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관광행동이 아니라 현장 안전체계 자체를 거스르는 행위가 된다. 외돌개처럼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서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관리자는 더 많은 펜스와 경고문, 감시인력과 안내인력을 배치해야 하고 결국 관리비용은 지역사회와 운영기관이 부담하게 된다.

이번 논란은 제주 관광지에서 다국어 안내만으로 충분한지에 대한 문제도 보여준다.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도 일부 관광객이 이를 무시한다면 단순히 중국어·영어·일본어 안내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출입금지 구역의 의미가 명확하게 전달되고, 위반 시 즉시 제지할 수 있는 현장관리 체계가 함께 작동하는 것이다. 특히 절벽이나 해안처럼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가능성이 큰 장소에서는 관광객의 편의를 이유로 통제수준을 낮추기 어렵다. 규칙을 지키는 대다수 관광객이 불편을 감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반복적인 무단출입에 대해서는 일관된 관리가 필요하다.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해외 방문객이 제주를 많이 찾는 것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 전제는 한국의 안전규칙과 공공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다. 최근 관광객 관련 논란 가운데는 공항 실내흡연, 금연구역 위반, 관광시설 무단출입 등 현장에서 기본적인 규칙을 둘러싼 갈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해 왔다. 각각의 사건을 모든 중국 관광객의 행동으로 확대해서 볼 수는 없지만, 특정 관광객의 반복적인 규칙 위반이 현장 관리비용과 주민 불편으로 이어진다면 구체적인 문제행동 자체는 분명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관광객 유치와 관광질서 유지는 서로 반대되는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함께 가야 하는 조건이다.

외돌개 출입금지 구역에 중국인 관광객이 들어간 이번 사례는 규모가 큰 범죄사건은 아니지만, 관광지 안전이라는 관점에서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안전통제는 사고가 발생한 뒤 구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고 자체를 막기 위해 존재한다. 출입금지 표시를 무시하는 행동이 반복될수록 제주 관광지는 더 많은 통제시설과 인력, 구조대응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규칙을 지키는 다른 관광객의 경험까지 악화될 수 있다.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일수록 제주가 경계해야 할 것은 관광객의 국적 자체가 아니라 방문객 증가와 함께 커질 수 있는 무단출입과 공공질서 위반, 그리고 그로 인해 한국 사회가 떠안게 되는 안전비용이다. 관광객이 많아지는 것만큼 한국의 안전규칙을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Return to blog